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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미확인 비행물체 가운데 하나.미국 국방부/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AFP 통신은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쉬가 2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의 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고발자를 자처한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이를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UFO(미확인 비행물체) 대신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1930년대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 년에 걸쳐 추락한 UAP를 회수하고 역설계(분해 뒤 모방)한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그는 관련 정보를 상관과 청문 감사관들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더 구체적으로 발언하라는 요구에 그는 해당 정보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석상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UAP 정보를 대중뿐만 아니라 의회에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인간이 아닌 존재의 비행물체에 대해 직접 아는 인물들을 개인적으로 면접 조사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오랜 복무 기록을 가진 개개인에게서 받은 정보가 근거라며 "많은 이들이 사진, 공식 문건, 기밀에 대한 구두 증언 등의 형태로 확실한 증거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그러쉬뿐만 아니라 전직 해군 장교 2명도 나와 UAP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팀 버쳇(공화·테네시) 하원의원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며 "덮은 것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밖 우주 어디엔가에 생명체가 있고 그중에 인류처럼 지성을 지니고 문명을 이룬 존재도 있다는 생각은 과학계 상식이다.
그러나 지구 상공에 나타난 괴비행체가 외계인의 우주선 등 인간이 아닌 존재의 기기라는 주장에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구 밖에 생명체가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피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군과 공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이 전하거나 보고한 미확인 비행 현상들이 있지만 그게 뭔지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UAP를 확인하기 위해 설립된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실’(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 또한 외계인 활동을 추론할 정황이 관측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리학자인 숀 커크패트릭 조사실장은 올해 4월 의회에 출석해 "지금까지는 지구 밖 생물체의 활동, 지구 밖 기술, 물리학의 법칙을 거부하는 물체에 대한 신뢰성 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UAP 문제에 더 심각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5월 UAP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미스터리 수백건에 대한 적극적인 과학적 접근을 촉구했다.
국방부도 해군과 공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설명할 수 없는 물체를 봤다는 보고가 쏟아지자 이 문제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외계 비행선일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이 정보수집을 위해 알려지지 않은 정찰 기술을 쓰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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