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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이 직전 분기 대비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2.3%)·4분기(1.3%), 2021년 1분기(1.8%)·2분기(0.9%)·3분기(0.1%)·4분기(1.4%), 지난해 1분기(0.7%)·2분기(0.8%)·3분기(0.2%)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0.3%) 수출 급감과 함께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민간 소비 덕에 0.3%로 반등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부진해 0.2% 뒷걸음쳤다.
민간·정부소비와 투자가 모두 줄었지만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며 플러스(+)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한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은 늘었으나,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에 대한 항목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만 1.3%포인트(p)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1.3%p만큼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반대로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는 각 0.1%p, 0.4%p, 0.1%p 각각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6.0% 줄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GDP는 증가(0.6%)했으나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