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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 라이브러리 휴식공간에서 소비자들이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여보, 여기서 애들 기다리라고 해도 되겠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더타운몰 킨텍스점’(옛 이마트 킨텍스) 매장 안은 많은 고객들로 북적였고, 여기저기서 "아빠, 아빠, 사탕!", "솜사탕도 있네" 등 동반한 어린 자녀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7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거쳐 21일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연 더타운몰 킨텍스점은 재개장 영업 첫 주말인 탓에 가족단위 인파에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부터 중년층,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가족단위 고객이 가장 많이 찾고 머무르는 인기 장소는 1층의 체험형 테넌트(임대몰) 시설이었다. 더타운몰 킨텍스는 전체 면적 2만6446㎡(8000평) 중 테넌트와 전문점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최대 규모의 테넌트 시설과 총 330㎡(100평)이 넘는 문화·휴게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그 면모는 매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1층에 위치한 ‘책으로 들어가는 문’은 프리미엄 만화 북카페로, 시중 만화 카페와 인테리어가 흡사했다. 책이 진열된 책장 사이로 다락방 모형의 공간이 곳곳에 있었으며 이곳에선 어린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가족이 많았다.
같은 층에 마련된 아트리움 & 라이브러리 휴식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앉아서 쉬는 소비자가 많았다. 기존 이마트에서는 볼수 없는 라이브러리 휴식공간은 10단으로 이뤄진 대형책장에 1500여권의 책이 진열돼 있었는데, 이같은 인테리어는 마치 작은 스타필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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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더타운몰 킨텍스점을 찾은 가족단위 고객들이 솜사탕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소비자들이 몰린 곳은 1층 테넌트 시설뿐만이 아니었다. 2층에 위치한 ‘고멜리(전문 식당가)’에서도 식사를 하기위해 줄을 선 소비자가 많았다.
‘초마짬뽕’ 등 일부 맛집엔 대기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식당가에서 만난 한 음식점 직원은 "어제도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도 사람이 많아서 밥이 모자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열기는 이마트가 테넌트 시설 외에도 식음(F&B) 시설에 대규모로 투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타운몰 킨텐스에는 총 32곳(1300평 규모)로 다양한 맛집과 식음 시설이 들어섰다. 이마트 리뉴얼 점포 중 최다 브랜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소비자들의 호응은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더타운몰 킨텍스점은 재개장 3일간(21~23일) 예상보다 매출 140%를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 15~17일)과 비교하면 매출은 50%나 크게 늘었다.
식음, 리빙, 패션 등 테넌트 매장은 계획보다 2배, 노브랜드는 트레이더스와 시너지 내며 계획 대비 5배 높은 매출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가성비 델리를 판매하는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도 3일간 전체 T카페 중 매출 1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 첫날 오전부터 매장이 꽉 차는 등 많은 고객들이 방문했으며 주말 이틀 동안은 가족 단위 고객 중심으로 체류 및 쇼핑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먹거리, 즐길거리, 쇼핑 등 알찬 콘텐츠로 꽉 찬, 완전히 변화된 모습에 방문 고객들의 호응이 컸고 블로그와 지역 카페 등에 입소문도 났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마트의 몰타입 형태 리뉴얼 점포는 더타운몰 킨텍스점이 처음은 아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고객 유입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연수점 직접 찾아와 리뉴얼 투자 확대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킨텍스점은 2020년 월계점, 지난 3월 연수점에 이은 세 번째 ‘몰 타입’ 점포이다.
이렇게 이마트가 몰타입 리뉴얼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리뉴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연수점은 최근 3개월간 (3월30~6월30일) 델리(35.6%), 수산(20.2%), 채소(15.5%), 축산(11.1%), 과일(8.2%), 가공식품(8.3%), 식음 테넌트(79.4%), 라이프스타일 테넌트(146.7%)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