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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고대하던 흑자…코로나 탈출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0 18:04

2분기 매출 4017억, 영업익 158억 달성

작년 -768억, 1분기 -141억 부진 벗어나

국내·中·동남아 관객회복, 특별관 인기

허민회 대표 "4분기 706억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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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관 전경. 사진=CGV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CGV가 지난 4∼6월 2분기에 영업 흑자를 달성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화 불황’에서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CGV는 올해 2분기 매출 401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직전까지 CGV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줄곧 영업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768억원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3936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으로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CGV는 2분기 흑자 전환 이유로 국내와 중국 등 해외국가에서 관객 회복을 꼽았다. 국내의 경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와 시리즈 최고 관객 기록을 세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등이 흥행하며 극장 관객이 늘었고, 덩달아 매점 매출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1∼6개월) 기준 중국 매출이 69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크게 상승하고, 영업손실도 159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CGV가 강세를 보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매출 532억원·영업이익 59억원, 매출 290억원·영업이익 58억원의 흑자를 내며 긍정 신호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도 특별관 열풍에 힘입어 93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일상 회복으로 광고사업이 빠르게 회복해 영업이익률이 4.3%p 개선된 것도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CGV는 설명했다.

CGV는 올해 전체 관객수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 동기 대비 약 75%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전 세계 영화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CGV는 올해 4분기에 2019년 하반기 수준인 매출 9305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GV는 미래 극장 사업을 선도할 기술 특별관을 강화함은 물론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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