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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 빗길 주야별 교통사고 발생 비율 |
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 심각성을 나타내는 빗길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은 2.0(영/100건)으로 맑은 날 1.3명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이었고 빗길 치사율은 2.3명으로 더 높았다.
여름철 빗길 사고는 하루 중 오후 8시∼10시(14.1%)에 가장 많았다.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했을 땐 맑은 날은 주간(63.7%)이 야간보다 사고가 더 많았던 반면 빗길에서는 야간(50,9%)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곡선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치사율은 4.8(명/100건)로 맑은 날 직선로 1.2보다 네 배 높았고, 특히 빗길 곡선로 내리막구간에서의 치사율은 7.4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빗길 교통사고의 고속도로 사고 비중은 2.9%에 불과한 반면 빗길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은 8.4로 빗길 평균 치사율 2.0보다 네 배 이상 높아 빗길 고속 주행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빗길은 도로가 미끄럽고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제한돼 감속 운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도로교통법에서는 악천 후 때는 교통안전을 위해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또 도로교통법에서는 빗길 운전 시 물 튀김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장마철 도로 곳곳에 고여 있는 물 웅덩이를 지나갈 땐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기열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차장은 "장마철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생긴 수막으로 인해 타이어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20%~50% 감속하여 운행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야가 제한돼 위험한 빗길 야간 운전은 자제하고, 곡선도로에서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