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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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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다시 떠나나…삼성전자 빼면 순매도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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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을 대량 매수해 왔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사실상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을 대량 매수해 왔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사실상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외국인의 연초 이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12조1415억원으로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 12조2114억원보다 작았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빼고 나머지 국내 주식들에 대해선 사실상 매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액보다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크게 집계된 날은 지난 4일 이후 6일(-1259억원)과 7일(-820억원)에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연초 이후 코스피 순매수액에서 삼성전자 순매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고 68%대에 지나지 않았으나 6월 말 들어 90%를 넘어가더니 6월 30일 기준 98.6%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16일 13조94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7일 기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12조1906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3주간 약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에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은 10조8571억원에서 12조273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는 이들이 코스피를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하도록 한 주요 매매 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30일(당시 종가 2155.49) 저점을 찍은 코스피는 지난달 9일 종가 기준 2641.16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22% 상승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코스피 반등세의 핵심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는 업종 전반보다는 반도체 업종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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