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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500h와 RZ가 나란히 서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렉서스가 일본 장인정신을 뜻하는 ‘모노즈쿠리’를 담아 전동화 모델 두 가지를 출시했다. 최초의 순수 전기차 ‘RZ450e(이하 RZ)’와 하이브리드 모델 ‘뉴 제너레이션 RX(이하 RX)’다. 렉서스는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만큼 기본기를 탄탄히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상품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22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스피디움과 인근 공도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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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가 숲 속에 서 있다. |
먼저 RZ를 만났다. 묵직하지만 날렵한 느낌을 지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RZ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렉서스 ‘스핀들 보디’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세단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슬림하지만 측면부는 SUV 특유의 두께감을 지녔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 측면이 검정색으로 이뤄졌는데, 기존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보다 스포티한 느낌이 강해졌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05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850mm다. 볼보 XC60(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865mm) 보다 더 길고 좀 더 낮다. 71.4kWh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최대 주행거리는 354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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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가 정차해 있다. |
실내 1·2열은 모두 넉넉한 거주 공간을 지녔다. 특히 렉서스는 이번 RZ모델에 ‘타즈나’ 콘셉트를 구성했는데, 이는 고삐를 쥐고 말을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뜻한다.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을 하며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주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차원에서 RZ는 명확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립력 높은 스티어링 휠, 널찍한 헤드룸·레그룸을 제공했다.
특히 RZ 주행에는 구불구불한 산길 와인딩 코스가 있었는데, 불필요한 핸들 롤링 없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매끈하게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한 멀미나 급제동으로 인한 울렁거림이 느껴지지 않아 놀랐다. 이 부분에 대해 카사이 요이치로 렉서스 RZ 부수석 엔지니어는 "회생제동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브레이크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차량은 높은 수준에서 균형을 잡았다"고 했다. 축적된 노하우를 담아 장고 끝에 전기차를 만들어낸 모습에서 일본의 장인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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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500h 모델이 인제스피디움 서킷에 서 있다. |
다음으로는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를 탔다. 5세대 RX는 하이브리드 모델 RX 350h,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450h+와 함께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RZ와 비슷하지만 전면 그릴 부분에 차이가 있다. RZ는 양 측면을 검정색으로 마감했지만 RZ의 스핀들 바디는 그라데이션에 의해 윗부분으로부터 서서히 메쉬그릴이 나타나는 디자인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90mm, 전폭 192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850mm다. 실내 거주 공간의 크기는 RZ와 비슷했지만 중앙 에어컨이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해 있는 등 구성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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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500h의 실내 모습. |
RX 주행에선 조향력이 인상 깊었다. RX는 △다이렉트4(DIRECT 4) 사륜구동 시스템과 약 76kW의 고출력 모터가 탑재된 이액슬(e-Axle)이 후륜에 적용됐고 △다이내믹 리어 스티어링 (DRS)을 탑재됐다. 이 덕분에 급격한 커브와 오르막내리막 코스에서도 주행 안정력이 우수했다.
RZ의 가격은 △RZ 450e 수프림 8480만원 △RZ 450e 럭셔리 9250만원이다. 신형 RX의 가격은 △RX 350h Luxury 9740만원 △RX 450h+ 1억850만원 △RX 500h F SPORT Performance 1억1560만원이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