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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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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입 전기차'가 대세…내연차 비중 앞질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0 15:40

국내 수입 전기차 점유율 24.6%…수입 내연차는 11.4%



수입차, 하반기 EV 신차 출시 예고…국산 전기차 입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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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X’가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4대 가운데 1대는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등 내연기관차가 강세였던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45만731대다. 이 중에서 국산차는 33만9769대이고, 수입차는 11만962대다. 점유율로 보면 국산 전기차는 75.4%, 수입 전기차는 24.6%다. 국내에 돌아다니는 전기차 4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뜻이다.

수입차 비중만 놓고 보면 전기차 시장이 내연기관차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팔린 2376대만대의 내연기관차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한 비중은 11.4%다. 국내 전기차 수입 비중이 내연기관차 수입 비중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기차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의 수입차 비율도 30.1%로, 내연기관차의 수입차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수입차 업계는 전기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모델3·모델X·모델S·모델Y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A·EQB·EQC·EQE·EQS, BMW의 i4·ix3·ix·i7, 아우디의 e트론·Q4 e트론 등이 국내에 출시된 대표 수입 전기차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는 올해 하반기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선보인다. EQ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첫번째 럭셔리 전기 SUV다.

BMW는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로 ‘뉴 i5’를 오는 10월 공개한다. BMW 뉴 i5는 최대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한게 특징이다.

렉서스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RZ 450e’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딜락은 준대형 전기 SUV ‘리릭’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산 전기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산 전기차 모델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입 전기차의 다양한 라인업에 밀린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생산된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코나EV·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쏘울EV·니로EV·EV6·EV9 등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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