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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8개월 연속 감소…무역수지 15개월째 적자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1 11:47

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반도체 부진 장기화 영향
수출 작년 동기 대비 15.2% 감소…반도체 수출은 36.2% 급감

부산항 감만부두

▲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 장기화 속에서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2억4000만달러, 수입은 543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22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부터 8개월 내리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단일 품목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이 전체 수출 부진을 낳는 흐름이 계속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이차전지 양극재(17.3%) 등 일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여러 주력 상품 수출이 감소했다.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616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5월 중국 수출은 10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휴무일을 뺀 월중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일평균 수출액(4억9000만달러)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은 543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다.

지난 1995년 1월∼1997년 5월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27년 만에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올해 누적적자는 273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2000만달러, 3월 47억4000만달러, 4월 26억5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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