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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 된 편의점’ CU, 근거리 소비족 겨냥 포대 쌀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7 08:57


CU 포대 쌀 판매_1

▲CU 모델이 포대 쌀 판매를 홍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는 올 초 업계 최초로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을 전국 판매한 데 이어 이달 17일부터는 대용량 포대 쌀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 1kg 미만 소포장 용기 쌀을 일부 판매하거나 커머스 앱인 포켓CU의 홈배송을 통해 포대 쌀을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오프라인 점포에서 10kg 이상 대용량 특등급 양곡류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전국 단위로 판매를 시작한 냉장 정육이 예상 외의 호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주로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1차 상품으로 편의점의 상품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근거리 쇼핑,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에 맞춘 전략이다.

CU가 이번에 판매하는 쌀은 총 4종으로 한눈에반한쌀(5kg 2만1500원, 10kg 3만8000원), 땅끝햇살(4kg 1만5000원, 10kg 3만원)이다. 이달부터 6월 중순까지 정상가보다 최대 1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통신사 할인 10%까지 중복 적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상가 1만7500원인 땅끝햇살 4kg의 경우, 1만5000원 특별가에서 통신사 할인까지 더하면 최종 1만3500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한눈에 반한쌀은 히토메보레 품종이며 땅끝햇살은 새청무 품종으로 각각 특급, 상급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새청무는 전남농업기술연구원이 2009년부터 7여 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국내 순수 품종으로 CU의 도시락 등 모든 미반 간편식품에 사용하고 있는 쌀이다. 특유의 담백한 풍미와 고슬고슬한 식감으로 뛰어난 밥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CU는 현재 해당 상품들의 상품 발주를 진행한 전국 2천 여 곳을 시작으로 향후 판매 동향을 토대로 양곡류의 전국 상시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계속되는 쌀 소비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 최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가동하는 것이다.

정재현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쇼핑 문화가 정착되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재료도 구매하는 등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CU는 최근 정육과 양곡 외에도 채소까지 편의점의 상품 영역을 확대하며 고객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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