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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혁 KT 디지털헬스케어단장(상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열린 ‘KT 헬스케어DX 스터디’에서 사업 로드맵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
KT는 올해 초 설립한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HV)를 중심으로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베트남 시장에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KT가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에 주목한 이유는 베트남 의료 시장의 높은 성장성, K-메디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개방적인 정책 등 때문이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상무)은 "베트남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고 원격의료에도 긍정적"이라며 "의료 인프라가 한국에 비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KT의 다양한 인공지능(AI) 역량을 이식하기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의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크게 △원격(비대면) 케어 △건강검진센터 △의료AI 등 3가지로, 핵심은 ‘예방과 관리’다. 애플리케이션 기반 자가관리와 1대1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케어코디, AI진단 부가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질병 예방·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비대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에 활용되는 앱 ‘닥터 어라운드’는 KT와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가 함께 개발했다. 특히 만성질환 케어 서비스에 AI를 활용한 당뇨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 조기 발견과 관리를 지원한다.
먼저 KT는 베트남 국립암센터의 위암 수술 환자 100명과 하노이의대병원의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원격 케어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올 8월까지 12주간 진행되며,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이후 KT는 참여 환자의 건강 회복 추이와 건강 개선도를 분석해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해 한국형 프리미엄 종합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한다. 주 타깃층은 하오이 인구 1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과 베트남 거주 한국 교민으로, 1년 수용 목표는 약 3만명이다. 검진 항목 추천·영상 보조 진단 등 의료 AI ㅅ비스, 고품질 진단 장비와 시설도 도입된다.
KT는 향후 비대면 케어 서비스와 건강검진센터 운영으로 확보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 의료AI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궁극적으로 질병의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의료진이 담당하는 진단과 치료를 제외한 ‘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단장은 "건강검진센터는 상반기 중으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말 정도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첫해 매출 목표치는 2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베트남 투트랙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현재는 베트남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하노이에서 성공적인 론칭 이후 베트남 내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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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 개요.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