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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K5 하이브리드, 연비·주행감각 다 잡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3 09:00
기아 K5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 K5는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과 뛰어난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차다. 기본기가 워낙 탄탄해 상품성 개선 주기가 돌아오고 있음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는 1만1373대로 전년 동기(1만1170대) 대비 판매가 오히려 1.8% 늘었다. 브랜드 세단 모델 중에는 K8(1만6199대), 레이(1만6166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기아 K5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팔린 K5중 하이브리드차는 3538대. 전체의 31.1%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대 중 3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뜻이다.

기아 2023 K5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이미 익숙한 외관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인상을 자랑한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쭉 뻗은 측면 라인이 눈길을 잡는다. 쏘나타와 비교하면 보다 여성미가 살아있는 듯하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5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 축거 2850mm다. 토요타 캠리보다 전장과 축거가 각각 25mm씩 길다. 실내 공간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 기준 준대형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릎 아래 공간이 특히 잘 뽑혔다는 평가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기아 K5
실내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미래 지향적이다. 변속기 디자인을 개선하고 스티어링 휠을 감각적으로 제작해 이전 세대 모델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마감재 역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고급스럽다는 분석이다.

2.0L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조합해 합산 최고출력 19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주행감각이 예상보다 강렬해 놀라웠다. 운전자 의도를 잘 반영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내준다. 초반 가속감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우직하게 치고나가는 맛이 다른 엔진 모델 못지않다. 오히려 일부 구간에서는 가솔린 차량보다 훨씬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 주행도 안정적이다. 뒷부분이 흔들리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곡선 구간에서 노면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편안했다. 소음은 상당히 잘 차단하는 편이다.

기아 K5
연료효율성에 대한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공인복합연비가 19.1km/L다 보니 도심·고속에서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할 경우 실연비가 22~23km/L까지 올라갔다.

2023년형 모델부터는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가니쉬를 적용해 외장에 고급감이 더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노블레스 이상 고급 트림에 전방레이더를 기본 탑재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사이클리스트·교차로 대향차) 기능도 더해졌다.

한층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최상위 스페셜 모델 ‘블랙 핏’도 나왔다. 블랙 핏 모델은 △18인치 블랙 포인트 전면가공 휠 △블랙 하이그로시 리어 스포일러를 탑재했다. △스웨이드 헤드라이닝 △스웨이드 A/B 필라 △헤어라인 패턴 가니쉬가 실내에 들어갔다.

기아 K5
강력한 상품성을 지닌 차다. 연비와 주행감각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높다는 게 특징이다.

기아 2023 K5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834만~355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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