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 영업이익 | |
넥슨 | 1조1920억원 | 5406억원 |
넷마블 | 6026억원 | (282억원) |
크래프톤 | 5387억원 | 2830억원 |
엔씨소프트 | 4788억원 | 816억원 |
카카오게임즈 | 2492억원 | 113억원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넥슨이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업계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넥슨’만 전년대비 영업이익 늘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41억엔(약 1조1920억원), 영업이익 563억엔(약 5406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6%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528억엔(약 5071억원)이다.
국내 게임업계 실적을 종합하면 넥슨의 독주체제가 굳혀진 모습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매출 상위 5개 업체 중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늘어난 기업은 넥슨 뿐이었다.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위 업체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과거 넥슨과 함께 3N으로 불렸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26억원으로 넥슨에 이어 매출 규모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5개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치면서 크래프톤에게 매출액 순위마저도 뒤지게 됐다.
넥슨을 제외한 상위 5개 업체 중 그나마 호실적을 거둔 게임사는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53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1% 줄긴 했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는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크래프톤과 함께 2K로 묶이며 차세대 ‘루키’로 주목받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은 24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73%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 넥슨, 올해 4조 매출도 가뿐히 넘을 듯
업계에선 넥슨이 올해 연매출 4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데다 올해 여러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3조394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은 자체 전망을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884~967억엔(약 8752억~957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분기 전년동기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5~15%(분기 기준 환율), 일정 환율로 7~17% 증가한 수준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1분기 기록적인 성장을 일궈낸 넥슨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우수한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강력한 프랜차이즈에 개발 중인 다수의 신작이 더해진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