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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J대한통운 |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1분기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9% 성장한 수치로, 기존 시장 기대치 959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수익성"(대신증권), "쉽지 않은 대외여건에도 시장 기대치 상회"(한국투자증권) 등의 평가가 나왔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통합 브랜드 ‘오네’로 상징되는 CJ대한통운 택배 호실적이 꼽힌다.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910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5.8% 성장한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CJ대한통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한다. 전체 매출 대비 32.4%인 택배·이커머스부문 비중을 고려하면, 사실상 회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택배·이커머스부문 호실적의 배경으로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물동량 증가, 판가인상 효과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도착보장’ 등 차별화된 서비스, 첨단기술을 활용한 원가구조 개선 등의 노력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등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가장 앞서 있다"며 "경쟁에서 가격보다 서비스 퀄리티가 더 중요해지는 것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진단했다.
CJ대한통운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부분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버티컬커머스 수주 등으로 지난해 대비 풀필먼트센터 물량이 62.1% 증가한 1357만 박스를 기록했고, 고객사 숫자도 전년대비 6배 늘어난 691개로 확대됐다. 택배와 연계된 융합형 풀필먼트의 1분기 매출은 34.7% 늘었고, 영입이익은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시장 성장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택배·이커머스부문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정도로 좋았다"며 "통합브랜드 ‘오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