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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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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턴 저학년 초등생 신상공개 논란...두 번째 절도, 부모 합의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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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사건과 관련 없음).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위를 한 초등학생들 사진과 신상이 피해 업주에 의해 공개돼 논란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쳐 먹은 초등 저학년생 3명 신상 정보를 인쇄한 경고문이 붙었다.

신상 정보에는 모자이크 편집으로 아이들 얼굴을 일부 가린 상반신 사진,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 이름과 학년 등이 담겼다. 동급생이나 이웃 등 주변인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편집된 것이다.

이에 인접 초교와 아파트촌에는 이 아이들이 벌인 절도 행각이 소문으로 퍼졌다.

해당 경고문을 붙인 무인점포 주인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아이들로부터 각각 1만 5000∼2만원 상당 절도 피해를 봤다.

아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저녁 재차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치다가 가게 안에서 A씨에게 붙들렸다.

A씨는 이후 아이들 부모와 변상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경고문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고문에는 ‘절도 적발 시 50배 변상’, ‘24시간 녹화’ 등 문구가 함께 기재됐다. A씨가 제시한 50배는 비슷한 민사 분쟁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합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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