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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 SUV ‘끝판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6 09:0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_외관_5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너도 나도 SUV를 찾는다. 일부 운전자들은 남들과 다른 SUV를 타고 싶다는 열망에 럭셔리 브랜드 쪽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크기, 공간, 힘 등 대부분 측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했다. ‘미국차’의 대명사이자 초대형 SUV라는 장르를 국내에서 개척하고 있는 차다.

2023 에스컬레이드_프리미엄 럭셔리
크기부터 다른 차와 다르다. SUV라기보다는 버스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 차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380mm, 전폭 2060mm, 전고 1945mm, 축거 3071mm다. 미니밴인 카니발보다도 길이가 225mm 길다. 중형급 SUV 싼타페와 비교하면 높이가 225mm 높다.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 높이 제한이 2100mm 수준이다.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들어서면 살짝 겁이날 수도 있다.

캐딜락_에스컬레이드 ESV_실내_1
자연스럽게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머리 위와 무릎 아래 공간이 매우 충분한 편이다. 2열을 독립시트로 구성해 좌석간 이동이 용이하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3열에 앉았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상당히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외관 존재감과 실내 공간은 경쟁사 대형 SUV들과도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평가다.

38인치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는 4K급 TV보다 2배 이상의 개선된 화질을 제공한다. 3가지 영역으로 분할돼 다양한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36개 스피커를 제공해 최상의 음향 퀄리티를 제공하는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캐딜락_에스컬레이드
캐딜락_에스컬레이드
달리기 성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내는 엔진이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초반 가속감이 기대 이상이다. 공차중량이 2.8t에 달하는 거구지만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변속기가 엔진 회전을 워낙 다채롭게 조절해줘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추월 가속감은 무서울 정도다. 고속 주행 중 흔들림도 거의 없다.

2023 에스컬레이드_스포츠
에스컬레이드에는 4륜구동 시스템이 각 휠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eLSD) 기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대부분 주행 상황에서 안락하고 안전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는 게 캐딜락 측 설명이다. 주행 및 정차 상황에 따라 차고를 최대 75mm까지 조절하는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장착됐다.

소음을 차단하는 능력이 상당하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상당히 효율적으로 잡아내는 듯하다. 고속에서 풍절음을 차단하는 능력도 더욱 향상됐다.

캐딜락_에스컬레이드
연비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인복합연비는 7km/L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9~10km/L 수준 실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럭셔리 SUV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운전자들도 이 차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해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가격은 1억5557만~1억655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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