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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주당 원주시의원들, 추경예산 ’책임론‘ 공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5 07:18

’민생‘을 바라보는 다른 두 시선
원강수 원주시장 "민생예산 미처리 민주당 책임"
민주당 원주시의원들 "졸속 예산 처리 묵과할 수 없다"

원강수 시장. 추경예산 미처리 브리핑

▲원강수 원주시장이 추경예산 미처리에 대한 민주당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안’의 절차상 하자를 둘러싼 갈등으로 원주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결국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야기한 의회 보이콧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36만5000명의 시민이 목도했다"고 말하며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원 시장은 "언제 무너질지도 모를 석면 건물인 ‘아카데미극장’에 매롤되고 민주당 당론에 치유쳐 항의 피켓을 공적인 대화와 논의의 자리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예산안 심의를 방해하면서 결과적으로 상임위와 예결위를 파행으로 몰고 간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입으로는 협치를 말하지만, 행동은 작은 트집만 있어도 침소봉대해 시정을 흔들려고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카데미극장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없다 .따라서 80억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매년 10억원 이상 들여 유지관리를 해야 할 이유 또한 없다. 아카데미극장은 하루 속히 철거하고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원주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 집중한 비상 경제 예산이었다.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생보다 더 소중한 명분은 없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에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들은 "무지문맹에 빠진 원강수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박문을 냈다.

이들은 "원주시의 의안이나 예산의 절차, 과정이 무시된다면 이 선례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졸속으로 처리될 수 있다. 민생보다 소중한 명분은 없다. ’민생‘을 원강수 시장이 하고 싶은 사업에 갖다 붙이는 명분으로 악용하지 말고 ’민생예산‘을 비상경제예산일 표현하며 원주시민을 볼모로 잡는 것은 매우 무도한 도전"이라며 "지금이라도 원강수 원주시장은 독선과 아집을 철회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트집 잡는 구태의연한 기자회견은 중지하고 원주시민과 원주시를 위한 충정 정치를 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지난 3일 제240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2023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과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 조례안‘등 원안 가결했으나 상임위와 예결위 파행으로 심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1억71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의결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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