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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린이 교통사고 중상 이상 피해건수, 연중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4 15:20
현대해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린이 교통사고 중상 이상의 피해건수가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월의 경우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어린이 교통안전 실태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어린이(0세~만12세) 교통사고 중상 이상(중상, 사망) 피해건수를 월별로 비교한 결과, 5월 교통사고 피해는 연평균 대비 1.4배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상사고를 포함하면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8월, 10월, 5월 순이었다. 5월 교통사고 피해건수는 연평균 대비 1.2배였다.

이는 봄철 계절적 특성으로 어린이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가정의 달 영향으로 차량 통행이 늘어 어린이 사고 피해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주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도 증가했다. 5월의 평일 대비 주말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건수는 약 2배였다. 겨울철과 비교해 5월의 주말 일평균 피해건수는 36.9%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중상 이상 피해는 77.9%가 차량(오토바이)과 보행자(자전거) 충돌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어린이들은 이면도로나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에서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 자전거 이용자의 31.8%, 킥보드 이용자의 50.2%가 골목길, 아파트 단지 내, 인도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부모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자녀가 봤을 때 부모가 더 위험하게 운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점도 눈에 띈다. 초등학생 응답자의 20%는 부모가 가끔(보통) 과속하고, 5%가 과속을 자주 한다고 답했다. 초등학생 응답자 중 각각 5.1%, 3.9%는 부모가 운전 중 스마트폰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손으로 들고 통화한다고 답했다. 반면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그 이전에 비해 피해건수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나들이, 관광 등 외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 주차장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초등학생 1430명과 학부모 1259명 대상으로 안전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11만1530건을 분석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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