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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수장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모니터링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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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격 회의로 진행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경제·금융수장들은 4일 "내외 금리차 확대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고 시장 교란행위 등에 변동성 확대 우려가 큰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현재 송도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가 진행 중이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처음으로 원격 회의(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5∼5.25%로 높아졌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 아직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경제·금융수장들은 최근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글로벌 은행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도 금리 안정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내외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행위와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부와 한은 등 관계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며 필요시 이미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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