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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韓보험업 성숙단계...글로벌 시장서 경쟁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3 13:56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최

김소영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저출산·고령화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변화 속에서 우리 보험산업이 글로벌화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 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금융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우리 보험산업이 성숙 단계에 도달한 만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021년 기준 우리나라 GDP 대비 보험료는 10.9%로, 전세계 6.8%, 선진시장 9.7%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1인당 보험료도 선진시장 수준에 근접했다"며 "이미 경쟁도와 성숙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보험회사 간 출혈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통한 고객 모집·응대 등에 그치지 않고 보험상품의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보험상품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구구조에 있어 저출산,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가 예상보다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상품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한편 새로운 생활양식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저출산·고령화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변화 속에서 국내 보험산업이 어떻게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관련 전문가, 보험업계에서 보험산업 글로벌화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보험산업 성장률, 수익성 측면에서 한국 대비 매력적인 국가가 다수 존재하고, 실제로 글로벌 선도 보험회사의 경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소영 부위원장

▲금융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에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금융위)

그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 및 인수합병(M&A)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 파트너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당국과의 소통 확대, 한-EU 제도 간 동등성 인증 획득 등 우리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 간에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1980년대 이후 보험시장 개방으로 글로벌 보험회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 총 15개의 보험회사가 존재하는 등 글로벌화가 일정수준 진척됐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푸르덴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선진 글로벌 보험회사가 철수하면서 여건이 녹록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오 센터장은 "우수한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험모집, 상품개발, 배당 등의 규제체계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 검토와 함께, 글로벌 보험회사와의 주기적인 대화, 선진 보험시장 금융당국과의 협력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 해외 진출사례를 소개하며, 각 국가별로 신규법인 설립, 합자회사,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게 된 배경과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해상도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진출한 시장에 대한 현지영업 강화 전략과 인도 등 아직 진출하지 않은 신흥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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