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연합뉴스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박 원내대표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윤 대통령 난을 들고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수석이 회동에서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며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에서도 이런 뜻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주일 뒤면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1년 동안 야당 대표와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로서는 참 아쉬운 대목"이라며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복원이 출발이 되도록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 수석은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애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당장은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대화가 쉽게 마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수석은 이에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문제 같다"며 "(임기) 초창기에 원내대표, 당 대표와 마포에서 소주 한잔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로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양측은 회동과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이며 충돌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 측에 만찬 참석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면서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과 회동에 앞서 ‘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신설’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축하 인사를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추구하는 쇄신이나 확장, 통합의 가치는 물론 경제적 식견과 실력이 당 확장의 핵심 내용"이라며 "김 지사가, 우리 당이, 나라가 잘되는 길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박 원내대표가) 쇄신과 통합을 강조한 데 정말 같은 생각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도지사로서 민생이라는 가치와 비전, 정책을 가장 잘 구현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만나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윤 원내대표는 김 지사와 20대 국회 시절 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경제부총리로 만났던 인연을 거론한 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당 도지사와도) 잘 협의해야 우리 정부의 정책이 경기도 도정을 펼 때 구석구석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며 "지사님께서 도정을 펼치는 데 정부와 국회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열린 마음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에 많은 과제가 있는데 중앙 정부와 국회에서 협력 받을 사안이 많다"며 "(원내)대표님과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수시로 연락드리면서 경기도정을 의논드리고 도움 요청 드릴 건 도움 요청을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