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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 홈페이지 |
이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당은 국민들이 ‘저건 문제가 있네’라고 생각할 때 정치적, 도덕적 해답을 국민들께 드려야 된다"며 "당 지도부가 결단을 빨리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책임이라고 하는 게 법률적인 책임, 도덕적인 책임,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는 게 있는 것"이라며 "송영길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해 만약 법률적으로 한번 기다려본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당 지도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실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에는 "전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재명 대표가 끝까지 가게 될지 어떨지에 대해서도 지금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이 진짜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이라도, 그 사이 언제라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고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4월에 치러질 총선은 정부·여당에서는 대통령 선거 2라운드 구도로 만들어서 치르고 싶을 것"이라며 "정부·여당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총선을 치르는 데 가장 편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30~40%를 기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저렇게도 못하고 있는데 반사이익조차 못 누리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비판적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40%는 넘어줘야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연이은 선거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스스로가 선거에 대한 백서도 만들지 못하고 평가도 하지 못한 모습, 거기에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일들이 내재돼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비명계 박광온 의원이 당선된 당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크게 보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진영 싸움이었다"며 "그런데 압도적으로 1차에 끝날 정도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지도 체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