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성우창

suc@ekn.kr

성우창기자 기사모음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 김익래 회장에 손배 청구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1 13:20
2023050101000041100001431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의혹 당사자 중 한명인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이사가 조만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폭락 사태와 자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8개 종목 하한가 사태’ 당시 자신의 투자자문사에서 매각한 주식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익래 회장이 (폭락 사태를 유발) 했다고 100% 확신하고 있다"며 "일단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를 하나 넣고, (검찰·금융당국에) 진정서도 넣고 밤을 새면서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래 회장은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43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 일로,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 사태를 예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라 대표의 주장에 반발하는 중이다. 라 대표가 위법 행위들의 책임을 전가하려 주가 조작과 무관한 김 회장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과 금융당국의 주가 조작 혐의 수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 등에 관련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키움증권의 황현순 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교롭게도 그때 (김익래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 뿐"이라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엮는 것이다. 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와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가가 폭락한 8개 기업의 최대주주가 사전에 주가 조작 여부 등을 인지했는지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