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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주가조작 압수수색…나흘째 하한가에 주가 반의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7 11:34

‘SG사태’ 주가조작 전말 속속 들어나



증권가 "당분간 반등세 힘들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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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김기령 기자] 금융당국이 무더기 하한가를 유발한 배경으로 지목 받는 ‘주가 조작 세력’의 사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27일 ‘SG사태 주가조작 전말’이 속속 밝혀지며 서울 강남구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작년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간 급등한 바 있다.

금융위와 공조 수사에 들어간 서울남부지방검찰청도 관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일당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 대를 압수했다.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정거래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에 가격과 시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행위를 뜻한다. 업계는 가수와 연예인, 정재계, 의사에 언론인까지 연루 인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급락한 종목 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 3개 종목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홀딩스(-29.98%), 서울가스(-30%), 선광(-29.86%) 등 3개 종목이 지난 24일 이후 나흘째 하한가를 써내려가고 있다. 대성홀딩스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13만100원에서 이날 3만1300원으로 폭락해 전체 시총의 76%가 공중분해됐다.

하한가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전일 대비 27.19% 하락한 삼천리도 같은 기간 49만7500원에서 나흘 만에 12만4500원을 기록해 약 75%가 떨어졌다.

다우데이타는 연속 하한가 랠리에서는 벗어났지만 4.24%가 떨어지는 등 아직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2.89%)과 하림지주(-3.40%)는 낙폭을 줄이면서 급락세에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세방은 이날 3.50%가 오른 1만626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 과정 등의 추가 악재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조사 중인 내용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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