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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조작 세력 탓 30억 날렸다"…가담 의혹에는 "나도 피해자"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6 17:56

30억 투자했으나 1억8900만원만 남아

임창정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30억원의 투자금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가수 임창정이 SG증권 매물 폭탄 사태와 관련해 30억원의 투자금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세력에 동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올해 초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투자금 대부분을 잃었다.

임씨는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원을 이 세력에 재투자하기로 하고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은 부인 계정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 30억원은 한달 반 만에 58억원이 됐지만 임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팀들이 하는 룰인가보다’하고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막 그런다고 (하니까) 그런데 제가 뭐 어떻게 그걸…"이라고 말했다.

임씨에 따르면 이들은 임씨가 넣은 30억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총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하지만 임씨는 84억원을 산 사실을 몰랐다며 연이은 폭락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이른바 작전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으며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임씨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씨는 "계좌에 20억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원만 남았다"며 "내일부터 마이너스 5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금융당국도 주가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8일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 25일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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