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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증가로 올 들어 신용잔고율이 10%를 넘는 종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올해 1분기 상승장이 펼쳐지며 빚투(빚 내서 투자) 거래가 급증하자 신용잔고율이 10%를 초과한 종목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잔고율이 10% 이상인 종목 수는 2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개에서 4개월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용잔고율이 5% 이상인 종목 수는 269개에 달했다.
신용잔고율은 신용거래 매수량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신용잔고율이 높을수록 상장된 주식 중 신용으로 산 주식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코스닥 종목의 신용잔고율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잔고율 10% 이상인 전체 종목 가운데는 13개가, 5% 이상인 종목 중에서는 228개가 코스닥 종목이었다.
종목별 신용잔고율을 보면 영풍제지의 신용잔고율이 15.99%로 가장 높았고 다올투자증권(14.78%), 우리넷(12.68%), 선광(12.59%), 세방(12.1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용잔고율이 높은 종목은 수급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주가 변동성 역시 클 수 밖에 없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다가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실행하게되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더 큰 손실로 이어진다.
지난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 역시 신용잔고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다올투자증권과 세방을 비롯해 삼천리(10.65%)는 신용잔고율이 10%를 넘어섰고 서울가스(7.64%), 대성홀딩스(6.79%) 등도 신용잔고율이 5%를 넘었다.
이들 종목을 제외하더라고 주식시장 전체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하면서 ‘빚투 주의보’가 내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16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4일 20조432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올 들어 최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팀장은 "신용융자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이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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