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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 ‘맞손’ 美 배터리셀 합작법인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5 14:20

현대차그룹-SK온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공장 건설



투자금 50억달러···2025년부터 전기차 30만대 분량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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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 2025년부터 연간 3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투자 금액은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다. 양측이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작년 설립된 북미지역 법인 HMG 글로벌(HMG Global LLC)에 1조6202억원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8020억원(24.75%), 현대모비스는 3240억원(10.0%), 기아가 4942억원(15.25%)을 각각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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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된다.

이번 공장 인근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189km),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km)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km)이 있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SK온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아이오닉 5, EV6, GV60 등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배터리셀 현지조달을 안정화해 미국 전기차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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