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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작년 신입 채용 코로나 전보다 30% 줄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4 14:58

평균연봉·중위값 처음으로 1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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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신입직원 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평균연봉과 중위값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1억원을 넘어섰다.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난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신입직원 채용 수는 총 1662명으로, 2019년 2301명 대비 2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신입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153명, 2018년 3121명, 2019년 2301명을 기록했는데 2020년에 1077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1248명, 2022년 1662명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영업 점포가 감소하면서 인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2019년 신입직원 394명을 채용했는데, 지난해 238명을 신규 채용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신입직원 수는 469명으로 2019년(508명) 대비 약 40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신입직원 수가 2019년 739명에서 지난해 310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나은행 신입직원 수는 같은 기간 130명에서 85명으로 감소했다.

농협은행만 2019년 530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신입직원 수가 늘었다.

단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신입직원과 경력직원을 포함한 채용 직원 수는 전보다 많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입·경력직원은 508명, 신한은행은 547명을 채용했다. 2019년의 497명, 533명보다 소폭 늘었다.

우리은행은 805명에서 411명, 하나은행은 304명에서 250명으로 줄었으며, 농협은행(경력직원 채용 없음)도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250명을 신규 채용했고, 신한은행은 상반기 250명, 농협은행은 5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신규 채용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미정이다. 국민은행은 채용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 분야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원하는 분야"라며 "규제혁신-투자확대-더 많은 채용의 선순환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과제가 속도감 있게 추진 될 수 있도록 당정이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연봉과 연봉 중위값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14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1억1369만원), 신한은행(1억970만원), 우리은행(1억933만원), 농협은행(1억604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위값으로도 하나가 1억12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1억1151만원), 국민은행(1억767만원), 우리은행(1억567만원), 농협은행(1억203만원) 등이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직원이 받은 연봉이다. 평균연봉과 중위값 모두 1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값을 끌어올린 게 아니란 의미다.

지난해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은 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2억941만원), 하나은행(2억884만원), 신한은행(2억220만원)이 2억원을 넘어섰다. 우리은행(1억9814만원)와 농협은행(1억8492만원)은 2억원에 근접했다.

윤 의원은 "국민경제가 어려울 때 더 높은 수익을 내고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현재의 금융회사 성과보상 시스템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성과급은 분산 지급하고,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명예퇴직 같은 인사시스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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