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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넥스트 차이나' 인도 투자 선도한다...니프티50 ETF 신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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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의 투자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인도에 투자하는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인도 현지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TIGER 인도니프티5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출시했다. 해당 ETF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인도 시장에서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은 앞서 2016년에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을 선보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TIGER 인도니프티50’은 연금 계좌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해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 시장에 대한 미래에셋의 투자는 이미 10여년 전 시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최초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15년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으며,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신흥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미래에셋만이 현지에서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한 현지화와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해왔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NBFC(비은행금융사),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인도 자산관리(WM)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수탁고는 21조원, 계좌수는 550만개에 달할 정도로 WM비즈니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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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 투자 현황.


미래에셋이 인도 시장에 집중한 이유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AFP통신은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 보고서를 인용, 올해 중반 인도 인구(14억2860만명)가 중국(14억25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과 달리 청년층 인구의 비중도 높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올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1600억원 규모의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미래에셋은 인도 투자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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