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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볼 맛 나는 탁구리그’ 꿈 이뤘다...임종훈 ‘기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0 16:05

임종훈 선수, 한국 선수 최초 WTT 챔피언스 4강 올라



거래소, 창단 후 첫 한국프로탁구리그 정규리그 3강 등극



손병두 이사장 ‘전폭적 지원’-유남규 감독 ‘실력’ 합작품



부산 지역사회 공헌...ESG 경영 효과

한국거래소

▲작년 11월 23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부산 이전기관 최초의 부산연고 스포츠단이자, 한국프로탁구리그의 8번째 남자 탁구단인 ‘한국거래소 탁구단’ 창단식이 열렸다. 구단기 전달 후 왼쪽부터 홍석표 한국거래소 탁구단 트레이너, 안재현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서중원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 길민석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황민하 한국거래소 탁구단 선수, 윤상준 한국거래소 탁구단 코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볼 맛 나는’ 프로 탁구 리그를 만들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탁구단 창단식’에서 한 발언이 불과 5개월 만에 이뤄졌다. 한국거래소 소속 남자 탁구 임종훈 선수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창단 직후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단숨에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탁구단의 활약은 손병두 이사장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소속 남자 탁구 임종훈 선수는 WTT 챔피언십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3위의 일본 선수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달 14일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에게 아깝게 졌지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WTT 챔피언스 4강에 오르며 한국거래소의 간판이자 한국 탁구의 간판으로 이름을 알렸다.

임종훈 선수는 KGC인삼공사와 지난 3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이달 6일 한국거래소와 계약했다. 임 선수의 계약으로 한국거래소 탁구단은 창단 초기 멤버이자 이른바 탁구천재로 불리는 안재현 선수를 포함해 선수 라인업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서 정규리그 3위로 오르는 등 그야말로 탁구단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탁구단을 창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우수한 성과를 올린 것은 손병두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감독과의 시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부산 이전기관 최초로 부산연고 스포츠단이자 한국프로탁구리그의 8번째 남자 탁구단인 한국거래소 탁구단을 창단했다. 1980년대 대한민국 탁구 전성기를 이끈 유남규 감독과 현정화 감독, 안재형 전 감독이 모두 부산 출신인데다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손 이사장은 창단식에서 "탁구 하면 부산, 부산 하면 탁구를 떠올리게 되는 그날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탁구단 창단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탁구단이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부산 지역사회 공헌은 물론 손 이사장이 강조하는 ESG 경영에도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 경영지원본부 내 ESG경영혁신팀을 신설하고 내부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상장사의 ESG 정보공개도 지원하고 있다. ESG 경영생태계가 한국거래소뿐만 아니라 국내 상장사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유남규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덕망이 두텁기 때문에 선수와 감독 간에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며 "2024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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