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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4시 퇴근"…채용시즌 건설사 복리후생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9 15:32

2주 장기 휴가·육아휴직 확대 등…임직원 업무 만족도 제고



“타 업계 대비 복지 적고 실제 활용 못해…생색내기용” 불만도

건설사CI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하면서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복리후생 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각 사별 특별한 복지제도를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건설사들은 대부분 자녀 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건강검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성장·발전을 위한 인재육성 제도도 공통으로 해당하는 복리후생 제도 중 하나다.

특히 기술사, 건축사 등 자격증 취득 관련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건설업 특성상 해외 파견 근무가 잦기 때문에 영어 및 제2외국어 강의 등 교육비용도 지원한다.

우선 GS건설은 다양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리프레쉬 휴가를 비롯해 샌드위치데이(징검다리 휴일) 휴가, 최대 2주까지 권장되는 연말 휴가 등도 지원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후 새해까지 장기휴가도 권장된다. 이밖에 사내식당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고 있으며 운동하는 직원들을 위한 프로틴 제품과 닭가슴살 등 간편식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5년마다 선물을 수여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본사 구내식당에서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본사 통근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지원을 통한 국내외 연수제도도 운영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해 금요일에는 전 직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며 2시간만 연차를 내는 반반차 제도 역시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복지카드를 통해 건강증진, 레저, 교육, 문화생활 등에 사용하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년 해외근무 시 본인 및 배우자 해외여행을, 현장 부임 시 이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만큼 임직원 차량구입 시 근속연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부여해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DL이앤씨도 어학, 자격증 등 자기개발비용을 지원하고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직장 내 동호회 등도 지원하고 있다. 현장직 직원들을 위한 의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해위로금도 지급된다.

롯데건설은 임직원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전근 발령 시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직원 휴게실 등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으로 흡수합병된 한화 건설부문은 임직원 승진 시 1개월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월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2주 장기 휴가, 징검다리 휴일 단체 휴무, 차량 구매 할인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 2% 주택자금대출, 유치원 보육비, 결혼 축하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복리후생 등 건설사별 장점을 나열한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다만 건설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 규모에 비해 건설업계는 복지가 적다는 불만이 높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축하금, 지원금 등 제도는 많지만 막상 활용할 수 있는 복지 제도는 없고 지원금 자체가 크진 않은 편"이라며 "없는 것보단 낫지만 생색내기용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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