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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정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에 국빈 방문한다. 전경련은 이 시기에 맞춰 다시 한번 경제사절단을 꾸린다. 알려진 바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함께 한다. 아울러 전경련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들도 사절단에 함께한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민간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기업인들은 미국 기업인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다양한 경제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 등에 자리할 예정이다.
이에 전경련이 이번 미국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존재감을 확실시 드러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줄지어 탈퇴하면서 그간 쌓아온 지위와 명성을 전부 잃었다.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에선 국가적 주요 이벤트에 ‘패싱’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다가 김 회장직무대행이 직에 오르면서 전경련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본격적으로 조직쇄신이 시작된 것은 물론, 오랜 시간동안 세계 주요국 경제계와 쌓아 온 치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당시엔 일정에 맞춰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당시 자리엔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총수들이 7년 만에 참석하면서 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외에도 회원사들에게 꾸준히 정부와 기업간 시너지 확대 및 서민 경제 활성화를 당부하고 있다. 일례로 김 회장직무대행은 이날 회원사를 향한 서한문에서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지원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앞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촉진을 통한 경제 활력 촉진을 위해 회원사들에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 국산 농산물로 명절선물 보내기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