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이용자 수 급감에도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연매출은 전년대비 1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티빙, 웨이브, 왓챠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사는 매출을 다 합쳐도 넷플릭스에 당해내지 못했다. 3사 합산 적자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3000억원에 달했다.
◇ 토종 OTT 3사 매출 다 합쳐도 넷플릭스엔 ‘안 되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773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400억원 불어난 수치다. 넷플릭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143억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티빙,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 3사도 매출은 크게 늘었다. 3사의 합산 연매출 5945억원으로, 티빙은 2476억원, 웨이브는 2735억원, 왓챠는 734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티빙의 연매출은 전년대비 1100억원이상 늘어나며 웨이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만 3사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넷플릭스 연매출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사이 3사의 적자폭은 더 커졌다. 3사의 연간 영업손실은 티빙이 1192억원, 웨이브가 1217억원, 왓챠가 555억원으로, 합산 영업손실액은 296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사의 연간 영업손실(156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 토종 OTT "콘텐츠 투자 지속…글로벌에서 돌파구 모색"
토종 OTT 3사의 적자 확대는 콘텐츠 투자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서다. 티빙의 지난해 콘텐츠 원가는 약 1167억원으로 전년(707억원)보다 460억원 늘었다. 웨이브도 지난해 콘텐츠 원가로 전년보다 45.4% 늘어난 2111억원을 지출했다.
업계에선 토종 OTT의 영업손실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직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으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를 줄일 순 없기 때문이다. 앞서 티빙은 올해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웨이브도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토종 OTT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승부를 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으로 파라마운트의 해외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콘텐츠 공동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국내 OTT 시리즈로는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올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구 엔데버콘텐트)’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발판삼아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hsjung@ekn.kr
◇ 토종 OTT 3사 매출 다 합쳐도 넷플릭스엔 ‘안 되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773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400억원 불어난 수치다. 넷플릭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143억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티빙,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 3사도 매출은 크게 늘었다. 3사의 합산 연매출 5945억원으로, 티빙은 2476억원, 웨이브는 2735억원, 왓챠는 734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티빙의 연매출은 전년대비 1100억원이상 늘어나며 웨이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만 3사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넷플릭스 연매출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사이 3사의 적자폭은 더 커졌다. 3사의 연간 영업손실은 티빙이 1192억원, 웨이브가 1217억원, 왓챠가 555억원으로, 합산 영업손실액은 296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사의 연간 영업손실(156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 토종 OTT "콘텐츠 투자 지속…글로벌에서 돌파구 모색"
토종 OTT 3사의 적자 확대는 콘텐츠 투자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서다. 티빙의 지난해 콘텐츠 원가는 약 1167억원으로 전년(707억원)보다 460억원 늘었다. 웨이브도 지난해 콘텐츠 원가로 전년보다 45.4% 늘어난 2111억원을 지출했다.
업계에선 토종 OTT의 영업손실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직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으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를 줄일 순 없기 때문이다. 앞서 티빙은 올해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웨이브도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토종 OTT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승부를 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으로 파라마운트의 해외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콘텐츠 공동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국내 OTT 시리즈로는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올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에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구 엔데버콘텐트)’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경우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발판삼아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