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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전망 보고 대출"...관계형금융 우수은행에 신한은행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7 14:27
관계형금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이 저신용, 담보가 부족하지만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대출해주는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신한은행, 경남은행이 선정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12조4000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 증가율(7.6%)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 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 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17개 국내 은행이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4조1000억원(28.5%)이었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 말 대비 50.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도 6% 성장했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말(2.83%) 대비 1.46%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5.19%)에 비해서는 0.9%포인트 낮았다.

연체율은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2.4%로 가장 많고 제조업 26.8%, 서비스업 16.7% 순이었다. 은행들이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작년 하반기 대형그룹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2위인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2위 광주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금융의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하는 한편,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을 유도한다.

금감원은 "이번 우수은행 선정 결과 신한은행, 경남은행에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반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포용금융 우수기관 포상시 중소기업 금융지원 부문에 관계형금융 평가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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