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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류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58.2%는 한류가 시작된 2000년대 초에 비해 현재 한류의 글로벌 입자와 영향력이 40배 이상 커졌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50배 이상 43.9% △40∼50배 14.3% △30∼40배 12.3% △20∼30배 7.6% △10∼20배 12.9% △1∼10배 9.0% 등으로 나타났다.
한류를 구성하는 콘텐츠 중 ‘국가대표’급의 콘텐츠는 BTS 등 K-POP 및 아티스트가 65.9%로 압도적인 표심을 얻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기생충 등 K-영화와 드라마는 26.4%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은 국내 기업들이 한류를 글로벌 열풍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식했다. 기업들의 한류 열풍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크게 기여함(25.1%)’과 ‘상당 부문 기여함(38.2%)’이 63.3%를 차지, 국민 10명 중 6명은 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국민 대부분은 한류의 확산이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류로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가 58.8%, ‘대체로 그렇다’가 30.7%로 국민 가운데 89.5%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국가경제의 어떤 측면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가 42.6%로 가장 많았고, ‘한국 기업 이미지 제고로 제품경쟁력 향상’이 26.6%, 해외 관광객 유인을 통한 관광 수입 증대가 15%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정부가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문화콘텐츠 산업 및 유통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완화(31.6%)하고, 문화외교 추진 및 콘텐츠 수출시장 다변화(26.5%)를 시도해야 한다고 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K-컬처의 세계화 이면에는 국내 기업과 콘텐츠 창작자들의 끈질긴 도전과 노력이 있었다"라며 "현재 한류 붐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R&D 지원 등 체계적인 한류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