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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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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언제 떨어지나"…이달 역대급 공매도 거래대금 몰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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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사진=에너지경제DB)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증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6346억원, 코스닥시장 3627억원이었다. 이는 200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양 시장의 월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 기록은 코스피 2021년 5월(5785억원), 코스닥 올해 3월(2887억원)이었다.

1월 평균(코스피 3730억원, 코스닥 835억원)보다는 각각 70%, 334% 증가했고, 지난달 평균(코스피 4259억원, 코스닥 2887억원)과 비교해서도 각각 49%, 26% 늘었다.

양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은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7조 3527억원으로 1월(13조 1423억원)의 2배 수준이다.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됐고 공매도 거래대금도 덩달아 늘어났다는 것이다.

증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회복한 점도 공매도 거래를 늘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부분 2500∼2550선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14일 종가가 2571.49로 상단을 훌쩍 넘었다.

최근 90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전 세계 지수 중에서도 가장 가팔랐다. 지수 급등을 이끈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만 각각 하루 1000억원을 넘는다.

개인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KODEX200선물인버스2X(3109억원), KODEX코스닥150선물인버스(2361억원) 등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증권가는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해 2550선도 넘었다"며 "단기적으로 1차 목표치인 265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경기와 주가가 반드시 동행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고, 지금도 경기는 안 좋지만 금융여건이 완화되면서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지수 예상 고점도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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