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성우창

suc@ekn.kr

성우창기자 기사모음




증권가 "현대차그룹 전기차 투자계획 긍정적, 기업가치 상승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2 13:27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 및 자동차 부품주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12일 분석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완성차그룹에 대한 저평가 구간을 단축시킬 유의미한 발표"라며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은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2026년 전기차 시장은 172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를 고려할 때 현대·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12.6%로 올해 9%를 크게 상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발표 이후 글로벌 지역별 전기차 사업계획 상향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지난 6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기아는 2조4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양호한 판매 대수, 원·달러 환율, 인센티브로 인해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기차 판매비중 상승과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했지만, 주가 상승은 제한돼 왔다"며 "상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완성차 중심의 주가 호조가 예상되고,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보이는 부품주로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단 본격적인 전기차 점유율 확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전기차 점유율은 작년 기준 4.7%에 불과하다"며 "내수를 제외한 핵심 판매 지역인 미국 및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어 2024년 말 현대차 미국 공장 생산,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세그먼트의 전기차 출시 전까지는 반등을 노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