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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 "고금리 부담 지속…한은과 소통하고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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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금리에 따라 기업과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 과정에서 한국은행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 이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융당국의 미세금리 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왔는데 이에 해명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일요일마다 경제부총리, 한은 총재와 함께 금융당국 수장이 모여 통화·금융 정책에 대한 입장과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아예 다른 입장에서 금융당국 정책이 취해졌다는 해석은 오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기업과 가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을 보면 은행에서 조달하는 방식과 시장에서 조달하는 방식이 있다"며 "우량물과 비우량물의 갈림이 심해져 사실상 비우량물로 분류되면 시장 조달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조건이 굉장히 나쁜 상태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해 부담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가계는 최근 은행권의 상생금융 노력 등으로 부담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여전히 금리 상승기 이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금리 부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통화정책이 어떤 강도로 얼마나 빨리 전파돼야 물가가 안정되는 지는 이론적으로 견해가 갈린다"며 "오히려 물가안정 과정에서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가계 규모가 너무 빨리 늘어나면 금융시장은 물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하고 있으며, 한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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