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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년 4.10 총선을 1년 앞두고 외출에 나서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사저로 온 뒤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1년여 만에 공개적인 외출을 한 박 전 대통령은 긴장한 듯 여러 번 다리를 헛 디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동화사 설법전 앞으로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이후 통일 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 전 대통령은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큰스님의 덕담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치다가 큰스님이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하자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통일대불 앞에서는 지지자들 1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으며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전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의현스님과 차를 마시며 환담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일정을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에서 준비한 두릅과 나물 등 사찰 음식을 먹고 식후엔 녹차와 대추차 등을 마셨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으나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헛디디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식사를 참 따뜻하게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또 "건강이 회복돼 외출하신 것이니 정치적 의미 확대는 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면서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덧붙였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동화사 방문은 대구 사저로 옮긴 뒤 지역에서는 첫 공개 일정이다.
이번 외출을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는 분위기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좀 편안하게 왔다가 가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선을 그었다.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잠행을 이어온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왔으며 앞으로는 전통시장 등도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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