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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퇴직소득을 제외하고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임원은 총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연봉 최고 보험사는 코리안리로, 평균 1억5700만원이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퇴직소득을 뺀 보험사 임원의 연봉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급여 8억6500만원, 상여금 20억3800만원을 포함해 총 29억4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어 메리츠화재의 황정국 전무가 28억원을,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은 약 24억원을 수령했다. 김종민 메리츠화재 부사장과 이범진 부사장은 각각 23억2931만원, 22억5259만원을 받았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지난해 20억3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상여금을 수령한 인물은 김종민 부사장이었다. 김 부사장의 급여는 2억4880만원이었지만, 상여금은 20억6441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 측은 "당사는 금융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성과급의 상당액을 이연해 이를 주가연계 등 장기성과와 연계해 지급하고 있다"며 "2022년에 지급한 공시금액은 2015년 이후 발생한 성과급 이연분의 2022년도 지급분과 2021년도 성과에 따라 발생된 성과급 지급분을 합친 금액을 토대로 관련규정, 보수위원회 결의 등에 따라 최종 결정해 지급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8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주요 임원들도 수십억원대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17억6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중 급여는 6억4100만원, 상여금은 9억4600만원이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8억7700만원, 상여 6억1000만원을 포함해 총 1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11억6000만원을,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10억9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는 7억4200만원을,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는 7억2200만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는 7억1600만원이었다.
지난해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 1위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5700만원이었다. 이어 삼성화재 1억3600만원, 신한라이프 1억2400만원, 메리츠화재 1억2000만원, 현대해상 1억1100만원, 농협생명 1억1000만원, KB손해보험 1억800만원 순이었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