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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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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천하람이 똑같이..."텃밭 의원들 내가 살아남는 게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0 10:39
대화하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지난 9일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앞서 대화하는 모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남 의석이 압도 다수인 국민의힘에서 지도부마저 친윤·영남 일색으로 채워지자 당내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선 수도권 승리가 필수적이지만, 중도 확장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뭔가? 물갈이 공천 막겠다고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된 거 아닌가"라며 "그거 지키려고 물갈이 공천을 못하게 하고 구태 인사들하고 같이 가겠다고 선언하고 당 지도부 입성을 했는데 그게 지금 좋게 보일 리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며 지도부 불출마를 촉구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에 속한 현역 의원들은 전원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구이거나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는 김기현 대표(울남 남구을)와 태영호(서울 강남구갑)·조수진(비례대표)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어 김 대표가 단행한 인선으로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대구 동구을), 박대출 정책위의장(경남 진주시갑) 등이 임명됐고, 새 원내 사령탑 역시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맡았다.

홍 시장 주장은 이들부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지역구(93명) 대부분을 차지하는 텃밭 지역에 ‘물갈이 공천’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역시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원내대표 선출에 "윤 의원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 지도부가 영남권으로 굉장히 많이 구성돼 있는데 총선을 생각한다면 수도권 원내대표를 선택해 반전의 계기를 한번 만드는 선택이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누가 더 윤심과 좀 가까운가’, ‘내 공천에 누가 더 도움이 될까’를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우리가 좀 배가 불렀구나.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구나’라는 생각들이 많이 든다"며 "특히 지금 국민의힘에 살아남은 의원들은 지역구가 대체로 다 안전한 곳들이다. 그러니까 본선 경쟁력보다는 ‘내 공천이 우선이다’, 당 전체의 방향성보다는 ‘내가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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