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소진

sojin@ekn.kr

윤소진기자 기사모음




"‘아키에이지 워’, 리니지2M 표절"…엔씨, 카겜-엑스엘에 법적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5 17:11
2023040501000274600012191

▲‘리니지2M’ UI(위)·‘아키에이지 워’ UI. 사진=각사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게임 ‘리니지2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5일 엔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당사의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순위 3위에 안착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 개발에 참여한 1세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가 개시되자마자 엔씨의 ‘리니지2M’과 게임시스템이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이용자 환경(UI), 다이아 형태의 재화 패키지, 컬렉션 시스템, 변신과 탈 것 뽑기 등 전반적인 시스템이 ‘리니지2M’과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상점에 파는 물건 리스트, 랭킹 혜택까지 닮았다는 것이다.

그간 ‘리니지 라이크’류의 게임들이 지속 출시됐으나 엔씨가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단 한 차례뿐이다. 엔씨는 지난 2021년 6월 웹젠의 ‘R2M’이 ‘리니지M’을 모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은 1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엔씨는 "지식재산권(IP)은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