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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영화 ‘리바운드’ 포스터·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넷마블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분투자 및 제작사 인수에까지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컴투스,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넥슨이 제작비 전액을 부담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가 이날 개봉한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리바운드’에 대한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 작품은 넥슨과 영화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첫 번째 성과다.
수익성 보다는 ‘스토리텔링=IP’ 공식에 집중한 투자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 간의 감동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리바운드’ 투자 소식을 알릴 당시 "미래에 게임 회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를 확보해야 하는데,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이라고 보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게임과, 웹툰 소설, 영상 등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만들며 진화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영화 ‘어벤져스’로 유명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넥슨은 AGBO에 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최대 주주(49.21%)에 등극했다.
컴투스 역시 일찌감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래몽래인, 얼반웍스 등 콘텐츠, 매니지먼트 계열사를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특히 지난해 래몽래인이 제작에 참여한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이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전체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면서 컴투스는 투자수익을 두둑이 챙겼다.
작년 컴투스 총매출 7171억3700만원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사업 비중은 2217억9700만원으로 30.9%에 달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투자 성과가 올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적자 전환한 컴투스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았다. 원작 드라마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는 하반기 넷마블의 기대 신작 중 하나다. 원작 드라마의 탄탄한 세계관에 모험과 전투, 경제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제작에도 참여를 확정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글로벌 경기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원천 IP라는 경쟁력 확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진출하면 신규 IP 확보에도 유리하고 2차 콘텐츠로 확장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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