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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대출금리 3개월째 하락…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1 16:17
대출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단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 하락 폭보다 커 예대(대출-예금)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4%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0.07%포인트) 11월 만에 하락한 후 3개월 연속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53%)가 0.34%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연 3.57%)가 0.1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됐고, 시장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2%로 한 달 새 0.14%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석 달 연속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 금리가 연 5.22%로 0.25%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4.56%)는 0.02%포인트, 신용대출 금리(연 6.55%)는 0.6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6%대 신용대출 금리는 2022년 9월(6.62%) 이후 처음이다.

기업 대출금리(연 5.36%)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연 5.45%)는 0.22%포인트 낮아졌고, 대기업 대출 금리(5.24%)는 0.06%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COFIX)·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주택담보대출은 혼합형 상품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4%대 초중반)가 기존 안심전환대출(3%대 후반) 등보다 높아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8.3%로 전달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커졌고,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1.63%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커졌다.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에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물(1년 미만) 비중이 커진 반면 대출에서는 단기물 비중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연 2.51%)는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연 5.11%)는 0.05%포인트 각각 올라 예대금리차(2.60%포인트)는 0.02%포인트 더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연 4.14%)와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연 4.85%)는 한 달 새 1.06%포인트, 0.4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호금융(연 4.51%), 새마을금고(연 4.95%)도 0.49%포인트, 0.3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12.83%) 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7.04%) 0.04%포인트, 새마을금고(연 6.89%) 0.13%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상호금융(연 6.35%)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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