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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유럽·미국에 한 단계 이상 뒤쳐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1 13:15

무협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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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유럽과 미국에 비해 한 단계 이상 뒤쳐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무역협회는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무협은 국내 기업 515개 사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한 해외 기업 123개 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수준을 ‘준비 중’·‘도입 시작’·‘적용 중’·‘정착’·‘활발히 진행 중’ 등 다섯 단계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해외 기업은 디지털 전환 단계가 정착(36.6%), 적용 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국내 기업은 적용 중(39.8%), 도입 시작(26.0%), 준비 중(22.9%)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국내 기업 중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아울러 무협이 디지털 전환 진행 단계를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음’·‘시작은 했으나 진행이 더딘 편’·‘보통’·‘어느 정도 진행’·‘매우 잘 진행’ 5개로 구분해 설문조사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격차가 1.5∼2단계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43.1%)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60.8%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견기업(44.8%)과 중·소기업(44.2%·55.7%)은 전담 조직과 인력이 전무했다.

무협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에 비해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정책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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