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SK스퀘어, 2025년까지 3조원 신사업 투자…투자 성과는 주주환원에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5:31
2023033001001626700076671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스퀘어가 오는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신사업에 투자한다. SK쉴더스 매각대금 중 2000억원 이상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쓴다는 계획이다.

30일 SK스퀘어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포트폴리오 투자성과(Harvest), 배당금수익, 레버리지(leverage) 등을 통해 3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ㆍ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투자를 가속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결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회사로서 레버리지 투자여력이 높은 상황이다.

신규투자 영역은 △반도체 밸류체인(부품, 장비 등) △미래 ICT플랫폼(인공지능, 웹3 등)이다.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거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SK쉴더스 딜을 통해 ‘투자-밸류업-수익실현’이라는 투자 풀사이클(Full-Cycle)을 실행함으로써,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 비전으로는 △SK쉴더스,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 도약 △티맵모빌리티, 올인원(All-in-one)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11번가 커머스 신사업 경쟁력 강화 △원스토어,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다운턴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려운 거시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인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ㆍ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SK쉴더스의 사례처럼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성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면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경상배당수입(2022년 약 3600억원)의 30% 이상 규모로 자사주를 지속 매입하고 연내 매입 분 전량을 일시에 소각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 맞추기 위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이후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올해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주주환원정책을 즉시 실행할 것"이라며, "SK스퀘어가 앞서 노력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을 좀 더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박성하 사장은 SK스퀘어 사내이사로,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스퀘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그밖에 △제2기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등이 상정 및 의결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