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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증가…제조업 체감경기 7p↑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0:13
제조업 업황 bsi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반도체 경기가 악화에도 꾸준한 설비투자가 이뤄지며 제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낮아지며 지난 2월(63)에는 2020년 7월(59)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3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은 자자·영상·통신장비(9포인트), 1차 금속(15포인트), 기타 기계장비(13포인트)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 기계장비는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1차 금속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감산 없이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조장비 납품업체에서 양호한 실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7포인트)과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3포인트), 내수기업(9포인트)이 모두 상승했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비제조업 중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신규수주 증가 등으로 건설업은 8포인트, 부동산업은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봄철 골프장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여가활동 수요가 늘어나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14포인트) 업황도 개선됐다.

전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업황 BS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4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3)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69)은 3포인트 비제조업(75)은 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1.5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97개 기업(제조업 1665개·비제조업 1132개)이 설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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