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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지난 1월 3.9%, 2월 4.0%까지 상승했다가 3개월 만에 하락해 3%대까지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가공식품·외식비·교통 요금 등의 인상 폭이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유가가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도 둔화했다"며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뉴스도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0으로 2월(113) 대비 7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151, 12월 133, 1월 132, 2월 113으로 3개월 연속 떨어지다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조사기간 미국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정책)금리 인상 확률이 높게 나타나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금융 불안이 커지자 인상 확률이 낮아지는 등 변동 폭이 컸다"고 했다.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0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된 영향 등 때문이다.
3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전월(90.2)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96.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를 보면 2월 대비 소비지출전망(110)만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83)은 1포인트, 생활형편전망(87)은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96)은 1포인트, 현재경기판단(52)은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63)은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372가구가 응답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