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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AI 컴퍼니' 도약 본격화…비통신 신사업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8 15:37

2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 개최
'혁신·고객·AIX'등 AI 전략 제시
사외이사 5명 중 2명 AI전문가

[SKT 보도자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 만들어 갈 것_2

▲유영상 SKT 사장이 28일 오전10시 서울 종로구 SK T타워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로봇·도심항공교통(UAM) 등 비통신 신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외이사로 AI 전문가를 추가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 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AIVERSE·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을 성장궤도에 안착시키고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AI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AI컴퍼니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핵심 사업의 AI 혁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하는 인공지능전환(AIX) 등을 제시했다.

먼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구독 사업 등 기존 핵심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이닷을 필두로 한 AI 서비스로 고객과 기술의 거리를 좁히며 고객과의 관계 혁신에도 나선다. 또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글로벌 유력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로봇 ·UAM 등 신사업 전략도 공유했다. 특히 UAM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국내 UAM 상용화 시점은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도심보다 관광을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주가 부양에도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과 기술 내재화를 추구, 능동적인 테크 컴퍼니로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선 오혜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와 함께 기존 김준모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재선임되면서 SKT는 사외이사 구성원 5명 중 2명을 AI 전문가로 채우게 됐다.

오 교수는 KAIST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로 꼽힌다. SKT는 오 교수에 대해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 등으로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함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김 교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에 특화된 AI 전문가다. SKT 측은 김 교수가 SKT가 추진하는 AI와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조언과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나머지 사외이사 2인은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다.

한편, SKT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332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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