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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에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의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육청 유튜브채널 캡쳐화면. |
하윤수 교육감은 28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지난 2월 학부모와 학생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별 학습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설교육기관 이용률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 사설교육기관 이용률의 경우 학기 중은 물론 방학 중에도 동부산권이나 중부산권이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에 비해 높았고 그 격차는 최대 28%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생 ‘방과후학교’ 이용률은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이 동부산이나 중부산권보다 높았다. 이런 추세는 중학생도 마찬가지다.
학습 시간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하루 3시간 이상 학습하는 학생 비율이 동부산권이나 중부산권에 비해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이 적었다. 이 격차는 초등학교 때보다 중·고등학교 때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육감은 학습 여건과 학습 시간 차이가 지역별 교육격차로 이어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교육 강화 △우수 교원 확보 학습 △최적화된 시설 구축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먼저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도입해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이 사교육비 없이 어디서나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여건을 제공하겠다"라며, "카페형 자기주도학습실도 만들어 주말과 방학은 물론 언제든 공부에 적합한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학 기간 더 심화되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어캠프’와 ‘자기주도학습캠프’를 적극 운영하겠다. 또 권역별로 학교 발전 종합 계획을 수립, 교육환경개선 사업과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도 집중 지원하겠다. 특히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긴급하게 지원해야 할 부분부터 이번 추경에 반영하겠다"면서, "향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 △국외자율연수 프로그램 참가 확대 등 다양한 인사 우대 정책을 시행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그간 부산의 동서 교육격차 문제는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지만 설문조사를 통해 대안을 내 놓은 일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협조속에 문제를 해결하겠다. 지역 간 교육격차가 해소되면,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min3824@ekn.kr